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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시는 방구들장 신부님 관련 기사
밝은언덕  2014-06-16 15:43:53, 조회 : 3,972, 추천 : 239

“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으므로”  

우리 방구들장 신부님, 마지막 미사 집전  

황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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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무상통마을의 대건 안드레아 방구들장 신부님이 17일자로 퇴임, 원로사목자로 남게 되었다.       © 안성신문

  
오로지종합복지원 원장으로 관내 미리내 유무상통마을과 성베드로의집을 이끌고 있는 대건 안드레아 방구들장 신부님이 17일자로 퇴임, 원로사목자로 남게 되었다. 이에 지난 15일 유무상통마을에서는 방 신부님이 집전하는 마지막 미사가 열렸다. 삼위일체 대축일이기도 한 이날의 미사에는 300여명의 신자들과 내외빈이 참석, 신부님의 떠남을 아쉬워했다.
  
가톨릭대학 신학부,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을 졸업한 방구들장 신부님은 1972년 육군 만기 제대를 하고 1975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안양 장래동성당 주임신부로 사목자의 삶을 시작했고, 이후 반월성성당 주임신부, 파푸아뉴기니 해외선교사, 도척성당 주임신부, 안성 대천동성당 주임신부(1999년~2002년) 등을 역임하며 39년 동안 묵묵히 수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1994년에는 오로지종합복지원을, 2001년 유무상통마을을 설립했다.
  



▲ 하나님을 믿는 안이한 신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준자의 길을 걸으라 했던 방 신부님은 그동안 인상적인 사업을 벌여 많은 이들에게 하느님의 가르침을 전했다.   © 안성신문

하나님을 믿는 안이한 신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준자의 길을 걸으라 했던 방 신부님은 그동안 인상적인 사업을 벌여 많은 이들에게 하느님의 가르침을 전했다. 즉 한복 입은 성모자상 봉헌, 안중근 바보장학회 설립, 통일묵주기도, 통일쌀 보내기 운동, 동양평화소녀상 봉헌 등이 모두 그러한 연장선에 있던 사업들이다. 또 근 30년 동안 노인복지사업에 뜻을 두어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애써오기도 했다. 무의탁 노인을 위한 ‘작은안나의집’과 치매노인을 위한 ‘여기애인의집’의 운영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개의 노인복지시설을 설립, 오로지복지법인의 이름으로 운영했다. 오로지종합복지원에는 현재 700여명의 어르신이 의탁하고 있으며, 300여명의 도우미들이 일한다.
  
이날 방 신부님은 삼위일체 대축일을 맞아 “세상 모든 것이 삼위일체”라며 삼위일체 속에 담긴 깊은 뜻을 강론했다. 신부님은 ‘아내’라는 말은 곧 ‘안해’에서 기원하며 이는 ‘안에 있는 나’로서 “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다는 뜻”이라 밝혔다. 이는 서로가 서로에게 깃들어 있음으로 내남이 없다는 것, 우리 모두가 하나의 생명공동체, 운명공동체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마찬가지로 “중산층과 하층, 상류층이 서로 품고 서로 통하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즉 “서로를 품지 못하고 끼리끼리 살아갈 뿐이라면 그런 곳에 하느님의 나라는 없다”는 것으로, “각기 다른 계층들이 서로를 밀어주고 도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방 신부님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망언을 언급하며 계속적으로 인사문제를 노정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여기 계시는 어머님과 아버님을 총리를 시켜도 그보다는 백 배, 천 배 더 잘할 것”이라며, 일부 지도층이 “하느님을 모욕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15일 유무상통마을에서는 방 신부님이 집전하는 마지막 미사가 열렸다.    © 안성신문


한편 이날 신자들과 유무상통마을의 도우미들은 신부님께 공로패와 꽃다발을 전하며 그동안의 감사를 전했다. 이후 오로지종합복지원의 신임원장에는 서북원 신부가 부임할 예정이다. 서북원 신부는 이전에 용인시 처인구의 삼가동성당 본당 주임신부로 있었다.
  
황윤희 기자 9486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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